스즈키가 짐니의 롱 5dr ‘노마드’를 국내에 발표했다(4월 3일 출시). 부가세 포함 가격은 5단 MT가 265만1000엔, 4단 AT가 275.0만엔이다. 국내에서의 월 판매 목표량은 1200대이다.
전문가용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짐니 & 시에라에 이어 시리즈 3번째로 추가된 노마드는 일상 생활에서 짐니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출시됐다.
기존 판매 중인 3dr 시에라 대비 휠베이스가 340mm 길어졌으며, 그 연장분은 뒷좌석 거주성 및 트렁크 공간 확대에 사용되었다. 구체적으로 뒷좌석 힙포인트를 후방으로 50mm 이동시켜 레그 공간을 확대(동시에 상방으로 20mm 상향)했으며, 4인승 기준 트렁크 깊이는 시에라보다 350mm 더 넓은 590mm, 용량은 211L를 자랑한다.
외관은 노마드 전용 건메타 컬러 그릴을 장착하고 레드&블랙 투톤 컬러를 적용했다.
뒷좌석의 안락함을 높이기 위해 쿠션과 시트백은 시에라보다 두껍게 설계됐다. 이 때문에 시에라와 달리 앞쪽으로 젖힐 때 트렁크 바닥과 10cm 정도 단차가 생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딜러 옵션으로 바닥을 높이는 박스가 제공된다(2만9700엔).
사다리 구조의 플랫폼은 노마드 전용으로 연장되고, 이에 맞춰 센터 크로스 멤버를 추가했다. 파워트레인은 시에라와 공통으로 1.5L 직렬 4기통(102ps/13.3kg-m)과 파트타임 4WD를 채용하고 있다. 차체가 헛도는 바퀴를 제동해 접지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브레이크 LSD,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힐 스타트 어시스트도 탑재됐다. 접근각(36도), 이탈각(47도), 최저지상고(210mm)는 시에라와 동일하지만, 경사로 이탈각은 25도, 최소 회전반경은 5.7m로 변경됐다.
55년 전 탄생한 지미나는 지금까지 199개 국가와 지역에서 누적 350만 대가 판매됐다. 이번에 데뷔한 롱5dr은 인도에서 생산돼 중남미와 중동 등 10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일본이 101번째 투입 국가라고 한다.
도쿄에서 열린 기자 발표회에서 스즈키 토시히로 사장은 오늘이 고 스즈키 오사무 씨의 생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오사무 씨는) 짐니를 만든 장본인이다. 생활 밀착형 자동차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사실 스즈키 사장은 “시에라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노마드를 투입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매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주문의) 전환에 대응할 수 있다면”이라는 이야기로 도입이 실현됐다. 일본 영업본부장 타마고시 요시타케 씨는 “노마드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구매자에게는 주문을 전환하는 등 정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산에 대해 타마고시 씨는 “(상륙 후) 국내에서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프롱크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은 거의 없다”고 말했으며, 개발 책임자 사사키 타카미츠 씨는 “시제품 제작 시 일본에서 기술진과 생산, 검사, 영업 등 각 부서가 인도에 가서 점검하고 품질에 대한 점검을 했다. 출하 시에는 국내 생산과 동일한 품질을 달성했다”고 각각 언급했다.
참고로 노마드는 초창기 엑씨드에 설정된 롱5dr의 서브네임으로,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국내 사양에만 부여되는 동명의 재사용을 제안한 것은 스즈키 사장으로, “짐니 시리즈 내에서 (롱5dr의 존재를) 인지시키기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출시 전까지 쇼핑몰 등 전국 47곳에서 사전 전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자.
https://www.suzuki.co.jp/car/jimny_nomade_jimny_sier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