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모델이 출시된 지 15년이 지났고, 전 세계 누적 판매량 70만 대를 돌파하며 총 주행거리 280억 km를 달성한 닛산 리프. 그 3세대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었다. 도치기 공장과 영국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가을 북미 출시 후 각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대 235/45R19 타이어 & 휠을 장착하는 신형 리프는 일찌감치 노선 변경이 결정되어 크로스오버 SUV로의 전환을 전제로 개발되었다. 아리아(Ariya)와 같은 CMF-EV 플랫폼에 결합되는 차체는 쿠페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뒷유리는 과감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는 공기역학적 특성을 향상시켜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Cd 값은 0.26(유럽 사양은 타이어와 도어 미러에 전용품을 사용해 0.25)을 기록한다.
구체적인 노력으로 닛산 최초의 개폐식 도어 핸들을 채용하고, 바닥 아래는 잭업 포인트에 커버를 설치할 정도로 평탄화를 철저히 했다.
전장은 현행 모델보다 120mm 짧은 4360mm(북미 사양은 4405mm, 유럽 사양은 4400mm 이하로 줄여달라는 현지의 요청에 따라 4350mm)로 설계됐다. 또한, 크로스오버화 되어도 전고가 1550mm로 억제되어 입체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파워트레인은 모터/인버터/감속기가 일체화된 신개발 3in1 유닛을 사용해 기존보다 10% 소형화했다. 모터 130kW/345Nm & 배터리 용량 52kWh와 모터 160kW/355Nm & 배터리 용량 75kWh의 두 가지 타입이 준비되어 있으며, 후자의 주행거리는 600km를 초과할 예정이다. 15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북미 사양은 NACS 커넥터를 채택해 테슬라의 슈퍼차저에도 대응한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열 관리에도 신경을 썼는데, 배터리는 공조장치 대신 라디에이터로 냉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목적지나 경유지에서 높은 충전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배터리 온도가 미리 조정된다.
Ariya와 마찬가지로 공조장치는 프론트 노즈에 배치되어 앞좌석은 넓은 발밑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시프트 셀렉터는 셀레나와 같은 버튼식으로 진화했고, 센터 콘솔의 소형화로 좌우로 넓어진 공간감을 자랑한다.

사진은 블루 바이올렛 액센트 컬러가 인상적인 화이트 인테리어. 이 외에도 그레이 인테리어와 블랙 인테리어도 준비되어 있다.
천정에는 쉐드리스 조광식 파노라믹 루프가 설치되는데, 유리에 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외선 반사 코팅이 되어 있어 복사열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늘이 없기 때문에 머리 위 공간은 비 장착 차량보다 20mm 더 넓다. 조광은 앞뒤로 따로 조절할 수 있으며, LEAF라는 글자가 그림자를 드리우는 장난기까지 가미되어 있다.
이 외에도 구글이 내장된 커넥트 내비게이션, 앞좌석 헤드레스트 스피커를 포함한 BOSE 오디오도 제공된다.

프로 파일럿 2.0을 적용해 도심 운전을 지원하는 거리 제어 기능도 닛산 최초의 신기술로 빼놓을 수 없다. 스티어링 스위치로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을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앞차와의 거리를 조정하면서 자동으로 정지한다.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치로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