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는 2021년부터 추진해온 중기 경영계획을 앞당겨 달성함에 따라, 2025년부터의 5개년 계획을 수립 및 발표했다. 앞서 언급한 중기 경영계획에서 매출 4.8조 엔, 영업이익률 5.5%를 목표로 삼았으나, 이미 매출 5.4조 엔, 영업이익률 8.7%를 달성했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마음을 표현한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 ‘By Your Side’에서는 매출액 8조 엔, 영업이익률 10.0%(8000억 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비로 4조엔을 예상하고 있다.
제품 개발에서는 ‘소・소・경・단・미(小・小・軽・短・美)’를 키워드로 삼고 있으며, 이 사고방식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또한, 각국의 에너지 상황에 맞춰 BEV, 바이오 메탄가스 대응차, 에탄올 혼합 연료 대응차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시장인 인도에서는 아직 스즈키 제품을 접하지 못한 10억 명에게 접근해 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BEV 생산-판매-수출에서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롱크스와 짐니노마드에서 보여준 것처럼 수출 거점으로서의 기능도 확대하여 연간 40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지만, 스즈키 토시히로 사장은 “무조건 400만 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e비타라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BEV를 4개 모델 투입한다.
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등록차 판매를 늘려 수익 증대를 꾀한다. 프롱크스, 짐니노마드에 이어 해외에서 수입 판매도 마다하지 않고, 2025년도에 e-비타라와 경형 BEV 밴(다이하츠에서 OEM 조달)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BEV를 6개 모델 도입할 계획이다.
일정한 사업 규모를 유지하고자 하는 유럽에서도 인도산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라인업을 유지한다. 이 외에도 중동과 아프리카도 인도산 모델로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유력한 시장으로 꼽힌다. 현지에서 알토가 받아들여진 만큼 경차의 글로벌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륜차 사업은 글로벌 판매 254만대, 영업이익 500억 엔, 마린 사업은 영업이익 350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모두 30년도 목표치).
도쿄에서 회견에 임한 스즈키 사장은 강점인 인도 한 국가 집중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인도산 모델을 글로벌에서 다 써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롱크스와 짐니노마드의 다국가 투입을 사례로 들며 지역 전용 모델이 아닌 글로벌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늘려나갈 방침을 밝혔다. 했다.
“고문(고 스즈키 오사무)과 아키오 회장과의 관계로 가능했다”(스즈키 사장) 도요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경쟁하면서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스즈키 사장은 2021년 6월 이사로 취임한 후 고 스즈키 오사무 고문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팀 스즈키’라는 이름으로 경영을 맡아왔다. 그 성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횡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체제가 됐다”고 답했다.
“전 직원이 고문 없는 첫 해를 경험했다”(스즈키 사장)는 스즈키 고문에 대해서는 “엄격한 지도를 받기도 했다. 좋은 스승이기도 하고, 반면교사이기도 했다.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버릴 것은 버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